제목 : 절망의 밤, 승리의 아침
본문 : 에스더 6:1-13
서론: 역사의 그날 밤
왕궁 뜰에 서 있던 하만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습니다. 23미터 높이의 교수대는 이미 완성되었고, 다음날 아침이면 모르드개의 시체가 매달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를 뒤흔든 사건이 일어납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침실에서는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되었고, 역대 일기장을 펼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연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하늘의 손길이 역사의 장막 뒤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에스더 6장은 절망의 한밤중에도 하나님께서 새벽을 준비하신다는 놀라운 진리를 전합니다.
전환질문: "우리의 인생에 찾아온 어두운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첫째, 절망속에도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하만이 교수대를 세운 그날 밤, 유대인 전체의 운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왕의 침실에서 반전의 씨앗을 뿌리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에스더 6:1). 인간의 눈에는 치명적인 위기로 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순간을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라"(시편 30:5) 고노래합니다. 모르드개가 교수대를 바라보던 그 밤, 하나님은 이미 승리의 청사진을 그리시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절망처럼 보이는 상황도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는 빛을 발하는 원석이 됩니다. 사막의 모래알 같은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은 생수의 강을 흐르게 하십니다.
왕의 불면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신적 개입이었습니다. "잠을 주시는 이는 여호와시니"(시편 127:2) 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한 줄기의 잠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날 밤 하나님은 페르시아 왕의 눈꺼풀을 들어올리시고, 역사의 기록장을 펼치게 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내가 여호와를 항상 보라 하였나니 그가 내 오른손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이사야 50:4) 라고 고백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장 어두운 시간에 가장 적극적으로 일하신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인생의 한밤중에 외로움을 느낄 때, 오히려 하나님의 손길이 가장 가까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새벽은 반드시 옵니다
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하만이 머리를 싸매고 울부짖던 그 아침, 유대 민족에게는 새로운 역사의 문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슬퍼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더라"(에스더 6:12). 인간의 계획을 뒤엎으시는 하나님의 시간표는 결코 틀어지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라고 선언했습니다. 에스더서의 새벽은 단순히 하만의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새벽이 찾아올 것입니다.
결론: 어둔 밤 지나서 동튼다.
에스더 6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밤을 지내고 있습니까?' 건강의 밤, 관계의 밤, 경제의 밤... 그러나 그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왕의 침실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민족의 운명을 바꾼 것처럼, 우리의 작은 기도 한 줄기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찾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가장 어두울 때 별빛이 가장 밝게 빛나듯이, 우리의 믿음도 위기의 밤에 더욱 찬란하게 빛날 수 있습니다.
"한밤의 주인이시며 새벽을 여시는 하나님,
우리의 어둠을 당신의 빛으로 물들이소서.
절망의 골짜기에서도 당신의 손길을 붙잡고,
믿음으로 새벽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에스더의 시대에 일하신 그 손길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역사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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