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교만과 겸손의 역전
본문 : 에스더 6:14-7:10
페르시아 왕궁의 화려한 연회장 뒤에서 하만의 교만이 그림자를 드리우던 그날, 하나님은 조용히 역사하셨습니다. 왕의 불면증(에스더 6:1)이라는 사소한 사건을 통해 모르드개의 공적이 재발견되고, 하만이 스스로 준비한 나무에 스스로 달리는 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이 모든 과정은 우연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 아래 움직이는 신비로운 섭리의 현장입니다.
서론: 운명의 고리를 풀어가시는 분
밤새 잠 못 이루던 아하수에로 왕이 역대 일기를 펼치던 순간(에스더 6:1), 하만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고 있었습니다.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에스더 6:11)는 선포는 교만한 자에게 내려지는 첫 번째 심판의 종소리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에도 보이지 않게 역전을 준비하시는 주님의 손길이 있습니다.
전환질문: "과연 인간의 교만과 하나님의 섭리, 어디에 진정한 승리가 있을까요?"
첫째, 교만은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집니다.
하만이 50규빗(약 23m) 높이의 나무를 준비한 것은 권력 과시의 상징이었으나(에스더 5:14), 결국 "자기 올무에 자기 발이 걸리게 되었습니다"(시편 9:15). 왕이 후원으로 떠난 사이 에스더의 침상 앞에 엎드린 그의 모습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는 진리의 살아있는 증거였습니다.
"악인의 계획은 스스로를 삼키는 불길입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멸하려 한 그 나무가 오히려 자신의 목을 조르게 되었으니, 이는 하나님이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둘째, 겸손의 빛은 어둠을 이깁니다.
모르드개는 대궐 문에서 암살 음모를 고발한 지 5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에스더 2:21-23). 그러나 "하나님의 때는 사람의 때와 다르게"(전도서 3:11) 왕의 불면증이라는 사소해 보이는 사건을 통해 그의 공적이 재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스스로 낮아지면 높아지리라"(마태복음 23:12)는 말씀의 완벽한 성취였습니다.
에스더의 삼일 간 금식 기도(에스더 4:16) 역시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 매달리는 겸손의 행보였습니다. 그녀가 "내가 죽으면 죽으리이다"(에스더 4:16)라고 선언할 때, 하나님은 그 겸손을 통해 민족 구원의 통로를 여셨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공의가 승리하는 시간
내시 하르보나의 증언은 결정적 순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줍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려고 세운 나무가 그의 집에 서 있습니다"(에스더 7:9). 이 한 마디로 180도 역전된 심판이 실행되었습니다. "악인의 과실은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의인의 상급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느니라"(잠언 26:27)는 원리가 철저히 구현된 순간입니다.
왕의 분노가 그친 것(에스더 7:10)은 단순한 감정적 안정이 아닌 하나님의 공의가 완전히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 사건은 "보좌에 앉으신 이의 눈앞에서 땅의 왕들도 숨을 수 없다"(요한계시록 6:16)는 경외심을 일깨워줍니다.
결론: 역전의 주님을 바라보는 삶
페르시아 궁전의 석양이 하만의 피로 물들던 날, 유다 민족은 새 생명의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절망도 주님의 손길에 닿을 때 "새 힘을 얻으리니"(이사야 40:31) 희망의 역전이 시작됩니다. 주님은 여전히 "교만한 자는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야고보서 4:6)이십니다.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당신은 역전의 주님, 우리의 좌절을 승리로 바꾸시는 주님임을 믿으며 찬양합니다.
교만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겸손함을 주시고,
주의 공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믿음으로 기다리게 하옵소서.
믿고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매일 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0521 (수) 에스더 9:1-19 참된 승리 (1) | 2025.05.17 |
---|---|
250520 (화) 에스더 8:1-17 역전승 (0) | 2025.05.16 |
250518 (주일) 에스더 6:1-13 절망의 밤, 승리의 아침 (0) | 2025.05.14 |
250517 (토) 에스더 5: 1-14 보이지 않는 손길을 따라가는 믿음 (0) | 2025.05.14 |
250516 (금) 에스더 4:1-17 이때를 위한 부르심 (0) | 202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