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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성경

250523 (금) 빌립보서 1:1-11 獄中之喜(옥중지희) - 감옥 안에서도 기뻐하다.

by 목회를 배워갑니다. 2025. 5. 19.

서론: 감옥에서 피어나는 기쁨의 향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저희가 함께 묵상할 말씀은 빌립보서 1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로마의 차가운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의 서두입니다. 바울은 쇠사슬에 묶인 채로도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하며 감사와 기쁨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빌립보서 1:3-5).

바울의 기쁨은 환경을 초월한 영적 기쁨이었습니다. 감옥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선한 일을 바라보며 찬양과 감사의 노래를 올렸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도 바울이 누린 그 기쁨과 확신을 함께 배우고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복음의 동역자로 부르심에 기뻐합니다.

바울은 편지의 첫머리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빌립보서 1:1-2).

여기서 ‘종’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둘로이’인데, 이는 주인에게 완전히 속한 사람, 곧 자신의 모든 것을 주인께 맡긴 자를 뜻합니다. 바울은 사도의 권위 대신 종의 겸손한 정체성을 선택합니다. 이는 빌립보 교회와의 깊은 신뢰와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께 대한 온전한 헌신을 보여줍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축복합니다. 이 은혜와 평강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참된 선물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갈 때, 세상 어떤 상황에서도 이 은혜와 평강이 우리를 지켜줍니다.

둘째,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확신으로 기뻐합니다.

바울은 이어서 빌립보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합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3-6).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복음 사역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참한 신실한 동역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에도 물질과 기도로 그를 도왔고, 복음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헌신을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그들 안에 시작하신 선한 일을 반드시 완성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여기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는 말씀은, 우리의 구원과 성화, 그리고 사명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선한 일은 반드시 완성됩니다. 이 확신이 있기에 우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셋째, 성도의 성숙을 바라보며 기뻐합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립보서 1:7-8).

바울의 사랑은 단순한 인간적 애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품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는 그들의 동역과 헌신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그들을 사모했습니다.

바울은 이어서 빌립보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내용을 밝힙니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립보서 1:9-11).

바울이 기도한 것은 사랑이 단순한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지식과 총명으로 더욱 풍성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참된 사랑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며, 진실함과 거룩함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 맺혀,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는 삶이 이루어집니다.

결론: 완성을 바라보며 성숙해져 가는 공동체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시작하신 선한 일, 곧 우리의 구원과 성화, 그리고 사명은 반드시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가 감옥에 갇혀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복음을 위한 동역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바울처럼 서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이루실 완성을 소망하며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의 종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게 세우게 하시고,
복음을 위한 동역의 기쁨으로 우리를 채워주소서.
우리의 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자라나,
모든 일에 선을 분별하게 하시고,
주께서 시작하신 구원의 역사가 우리 안에서 영광스럽게 완성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