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사도바울은 감옥에서 쓴 편지 속에 성도의 연합의 비밀을 담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보내며 이렇게 권면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빌립보서 1:27).
이 말씀은 우리에게 참된 하나 됨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교회가 하나가 되는 것은 단순히 사이좋게 지내는 정도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믿음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 바로 진짜 하나 됨입니다.
오늘 우리는 바울이 전해준 이 말씀을 통해, 성도들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 성경이 말하는 성도의 일체에 대해 함께 나누려 합니다.
전환질문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하나 됨은 무엇으로 가능한 것일까요?”
첫째, 복음의 본질로 하나 됩니다 (빌립보서 1:27)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빌립보서 1:27).
여기서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는 말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로마 시민권을 자랑하듯, 우리도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립보서 3:20).
그리고 바울은 우리가 ‘한 마음으로 굳게 서서’ 함께 복음을 위해 힘을 모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한 마음’은 우리 모두가 성령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린도전서 12:13).
성도들이 하나가 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같은 믿음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성령님 안에서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둘째, 삼위일체 하나님의 교제로 하나 됩니다 (빌립보서 2:1)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빌립보서 2:1).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힘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네 가지, 즉 권면, 사랑의 위로, 성령의 교제, 긍휼과 자비는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먼저, 권면은 우리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말과 행동을 뜻합니다. 사랑의 위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교제는 우리가 성령님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마치 가족이 한 집에 사는 것처럼, 성령님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십니다. 긍휼과 자비는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이 모든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 즉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님께서 서로 완전히 하나이신 것처럼, 우리도 그 하나 됨 안에 초대받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한복음 17:21).
즉,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하나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을 이어주시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안에서, 우리도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진정한 하나 됨을 이룰 수 있습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하나 됩니다 (빌립보서 2:3-4)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립보서 2:3-4).
여기서 바울은 우리가 하나가 되려면 반드시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겸손이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여주는 마음입니다.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상황도 귀 기울여 듣는 태도입니다.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라’는 말씀은, 다른 사람을 무조건 더 잘났다고 생각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 사람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때, 우리는 마음이 가까워지고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바울은 ‘자기 일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일도 돌아보라’고 합니다. 이것은 내 문제와 내 이익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형제자매의 어려움과 필요도 함께 살피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위해 작은 것부터 양보하고, 도와주고, 함께 짐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립보서 2:5-7).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를 위해 스스로 낮아지셨습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와 같은 아픔과 슬픔을 경험하시고,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 겸손한 마음을 닮아갈 때, 교회는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로를 높이고, 서로를 섬기며, 작은 일에도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한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교회의 하나 됨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능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로의 생각과 성격,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오해가 생기고, 마음이 멀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하나가 되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평안이 우리 가운데 넘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하나 됨은 우리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믿음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에베소서 2장 21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이 말씀처럼, 우리는 각자 따로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서로 연결된 하나의 성전, 하나의 가족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격려하며, 함께 기도할 때, 교회는 더욱 든든해지고 아름다워집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품고, 겸손하게 섬기며, 함께 기도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교회의 모습이며, 복음의 참된 능력이 드러나는 길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시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겸손하게 섬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안에 예수님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내 생각과 감정만 앞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성령님,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시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어려울 때 함께 울고, 기쁠 때 함께 웃는
진정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세요.
세상이 우리를 볼 때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게 하시고,
우리의 하나 됨을 통해 예수님의 복음이 널리 전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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